24일(현지 시간)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 참사는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215번째 총기난사 사건이다. 이중 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은 27건. 상반기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2018년부터 미국의 학내 총기사고 통계를 낸 미 교육매체 ‘에듀케이션위크’가 집계한 연간 최고치(2021년 34건)에 육박했다. 미 연방조사국(FBI)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일어난 총기 사건은 61건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1999년 미 서부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이 학교 학생이었던 가해자 2명을 포함해 15명이 숨진 이후 미 전역 학교에서 대형 총기 참사가 잇따르고 있다. 2012년 북동부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 사망자 중 20명이 초등학교 1학년생이어서 큰 충격을 안겼다.
미국에는 전 세계 총기의 40%인 4억 정이 있다. 미 인구(3억3000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등록되지 않은 총기까지 합하면 실제 훨씬 많은 수가 유통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이번 참사가 발생한 보수 텃밭 텍사스주는 총기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강한 곳이다. 지난해 총기소지 면허제를 폐지해 21세 이상 성인은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도 총기 소지가 가능해졌다.
켄 팩스턴 텍사스 법무장관은 이번 사건 이후 방송에 출연해 학교 총기사고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교사 및 교직원들을 무장시키자”고 제안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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