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90% 정도 점령 통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헤르손주에서 러시아에 공식 편입되느냐에 관한 주민투표가 상당 기간 실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군 임명 주 고위관리가 말했다.
29일 키릴 스크레무소프 부 주지사는 “우리 주와 이웃 오데사주 및 미콜라이우주에서 전투가 그칠 때까지 이곳서 러시아 합류 주민투표는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헤르손주는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름반도와 접한 우크라이나 최남중부로 러시아군은 침공전 개시 7일째인 3월2일 헤르손주의 주도인 헤르손시를 함락시켰다. 러시아군은 두 달 여가 지난 5월20일에야 두번 째로 도시다운 도시를 함락시켰는데 다름아닌 마리우폴시다.
헤르손주는 남쪽이 흑해에 북쪽이 드니프로강에 연해 있으며 면적은 2만7000㎢로 크름반도와 비슷하나 전쟁 전 주 전체 인구가 크름의 반인 100만 명 정도였다.
러시아계 주민이 많은 크름반도는 2014년 3월 러시아군의 위장 투입 속에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가 일사천리로 실시돼 러시아 편입이 결정되었고 푸틴이 이를 승락하면서 러시아의 ‘크림 특별자치공화국’이 되었다.
돈바스 지방의 친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도 전쟁 전부터 여러 차례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 안이 지도부에 의해 유포되었다. 헤르손주에서는 4월 말부터 크름반도와 유사한 주민투표 안이 거론되었으며 최근 우크라 정부는 헤르손주의 러시아 괴뢰 주정부가 곧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주와 접한 주 중 동쪽의 자포리자주는 50%, 북서쪽의 미콜라이주는 10% 정도 점령해 통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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