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미국의 무기 지원 등 양국 간 군사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대만 간 군사 협력은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현안이다. 미국과 대만 간 안보 분야 밀착에 중국이 반발하면서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도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달 30일 공군기 30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1일 쯔유(自由)시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전날 타이베이에서 태미 더크워스 미국 상원의원(민주당·일리노이)을 만나 “미 국방부가 주 방위군과 대만군 간 협력을 적극 계획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 안보 문제에 대해 미국과 대만 간 더욱 긴밀하고 심도 있는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이 언급한 협력은 미국 주 방위군과 다른 나라 군대 사이의 훈련 협력 등을 규정한 미국의 ‘주 방위군 국가 파트너십 계획’에 따른 것이다. 앞서 대만 언론들은 더크워스 상원의원 방문에 맞춰 대만이 미국 하와이주 방위군과 협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와 한 화상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등 우호 국가와 밀접한 안보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대만군 병력의 훈련 협조와 적절한 방위 무기도 제공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최근 개봉한 미 할리우드 영화 ‘탑건’ 속편에서 대만 국기가 등장해 화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 “‘탑건: 매버릭’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가 대만 국기가 그려진 조종사 점퍼를 입고 나온다”고 보도했다. 2019년 예고편에 대만 국기가 나왔다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봉된 영화에 등장한 것이다.
대만은 다음 달 1일부터 출시되는 새 국제운전면허증에 ‘TAIWAN(타이완)’이라는 단어를 추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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