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약속한 첨단 로켓 시스템이 실전에 배치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미 국방부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로운 지원안에 포함된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은 첨단 기능을 갖춘 고급 무기라고 설명하며 우크라이나군이 사용법을 배워야 하기 때문에 약 3주 동안은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 차관은 “이것들은 턴키 방식이 아니라 시스템 사용법도 알아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게 시스템 사용법을 교육하는 데 대략 3주가 걸리고, 아마도 유지보수를 위해 몇 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 시점에서 지상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분명하지 않다. 찰 차관은 미국이 4개의 HIMAR를 유럽에 배치해 우크라이나로 지원을 앞당겼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일찍이 키이우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최근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칼 차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군의 방어 태세를 볼 수 없다. 그들은 버티고 있지만, 그것은 힘든 싸움”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추가 무기가 적절한 시기에 제공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효과를 거두기 위해 너무 늦게 도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어떤 시스템도 전쟁을 바꿀 수 없다. 이것은 국가적 의지의 싸움이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7억 달러(약 8736억원) 규모의 무기 지원안을 추가 발표했다. 패키지에는 HIMARS을 비롯해 대(對) 포병 및 항공감시 레이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발사대, 4대의 Mi-17 헬리콥터, 15대의 전술 차량, 탄약과 포탄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 HIMARS는 사거리가 최대 80㎞인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두 배 이상 향상시켰다.
다만 러시아의 반발과 긴장 고조 우려를 고려해 이 무기가 러시아 본토 공격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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