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인이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돕기 위해 내놓은 노벨평화상 메달 경매가 오는 20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다.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편집장 드미트리 무라토프의 노벨상 메달 경매가 오는 20일 헤리티지 옥션을 통해 진행된다고 밝혔다.
노바야 가제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어린이 보호의 날로 지정된 1일, 무라토프의 2021년 노벨평화상 메달이 헤리티지 경매장의 도움으로 HA.com에서 경매를 시작했다”며 “메달은 20일 뉴욕에서 팔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6월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이기도 하다.
수익금은 전액 유엔 기구인 유니세프에 기부될 것이라고 했다.
무라토프는 지난달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난민 수로 따지면 우리는 국지적 충돌이 아닌 3차 세계대전을 겪고 있다”며 “이것(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실수였고, 우리는 그것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무라토프는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다. 러시아 당국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한 달여 만인 지난 3월22일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해 자신의 노벨평화상 메달을 경매에 부치겠다고 발표했다.
그가 1993년 설립한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지난 3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인터뷰한 뒤 러시아 당국의 경고를 받고 발행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 신문은 당시 “존경 받는 언론을 구하고 완전 폐쇄를 막기 위한 어려운 결정”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때까지 발행을 중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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