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터키의 국가명을 ‘튀르키예(Türkiye)’로 변경하는 요청을 승인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2일(한국시간) “터키의 국호 변경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엔의 모든 공식 문서에는 ‘Türkiye’라는 국가명이 사용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 같은 내용의 법령에 서명하고, 대내외적으로 국명 변경 캠페인을 진행했다. 유엔에는 지난 1일 국가명을 ‘튀르키예’로 등록해 달라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국명 변경은 서한을 받은 시점부터 효력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우리 문화와 문명,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라고 강조했다.
터키는 국가명을 영어식 표현인 ‘터키(Turkey)’ 대신 튀르크 인들의 땅이라는 뜻을 가진 ‘튀르키예(Türkiye)’로 변경하는 것을 추진해 왔다.
영어식 표현인 터키는 국가 터키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칠면조를 의미하는 데다 겁쟁이, 패배자 등을 뜻하는 속어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터키 내에서는 이에 대한 반발이 있어 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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