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참석 이달중순 결정”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일(현지 시간)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의 급속한 군사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新)전략 개념 문서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나토가 중국을 주요 위협으로 규정한 공식 문서를 채택하는 건 처음이다. 특히 이를 위해 나토와 아시아 동맹국들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정상회의에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중국 포위를 위해 아시아와 나토 간 연합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 참석에 대비해 의전 선발대를 마드리드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29, 30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급속한 군사화, 중-러 간 무제한적 친선 관계 등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신전략 개념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유럽연합(EU)과 인도태평양 파트너들 간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줄리앤 스미스 나토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외교장관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달 중순 윤 대통령 참석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의전 선발대가 먼저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윤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