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재택근무 종료를 두고 호주의 억만장자와 트위터상에서 신경전을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는 메일을 통해 “테슬라 전 직원들은 최소 40시간을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한다”라며 “만약 출근하지 않는다면 그만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혀 재택근무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었다.
호주 소프트웨어개발업체 아틀라시안의 공동 창립자이자 억만장자인 스콧 파퀴하르는 머스크의 지시가 “뭔가 1950년대 같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상장기업들이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워크 프롬 애니웨어’(Work From Anywhere) 문화가 “우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열쇠”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26 회계연도까지 아틀라시안 직원을 2만5000명까지 늘릴 예정”이라며 “테슬라 직원 중 관심 있는 사람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머스크는 “위의 일련의 트윗은 경기침체가 왜 중요한 경제 정화 기능을 하는지를 보여준다”라며 반박했다.
미국 실리콘 밸리 기업들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해 회사를 운영해왔으며, 최근 일부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종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점차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알파벳은 지난달 초 직원들에게 최소 주 3일 사무실 근무를 요구했지만, 많은 직원에게 여전히 재택근무를 승인하고 있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도 지난 3월 사무실 근무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직원이 원하면 재택근무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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