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할머니, 제가 너무 튀었나요?[퇴근길 한 컷]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3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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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의 발코니.

찰스 왕세자(왼쪽부터)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루이 왕자, 어머니 케이트 미틀턴 왕세손빈(윌리엄왕세손의 부인)과 딸 샬럿 공주 모습입니다. 여왕의 증손자인 루이왕자(4살)는 전투기와 헬리콥터의 공중분열 굉음에 놀라 귀를 막고 있습니다. 세계인들의 시선이 모인 이 자리에서 어린 소년은 천진난만한 몸짓으로 또다른 주인공이 됐습니다.

궁전 앞 광장에는 수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여왕의 플래티넘 쥬빌리( Platinum Jubilee)를 환호했습니다. 1952년 즉위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70주년을 플래티넘 쥬빌리라고 부릅니다. 4일간의 연휴가 시작됐고, 모든 건물과 주택가에는 국기 유니언잭이 천지를 덮었습니다.

여왕은 1926년생으로 올해 96세입니다.지팡이에 몸을 의지해도 표정은 밝고 허리는 꼿꼿해 보입니다. 그녀는 지구상에 생존하는 최장기 재임 군주로 기록됐습니다. 재임 70년간 거쳐간 총리만 무려 14명이나 됩니다.

황금마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펼치는 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한 축제의 순간!

하지만 역대 왕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국 역사를 살펴보면, 왕의 자리는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있기까지 왕과 귀족, 시민들의 전쟁, 암투 속에, 수많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런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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