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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팔다리 절단’ 51세 인도 교사 “아이들 가르치는 행복이 더 크다”
뉴스1
업데이트
2022-06-04 22:57
2022년 6월 4일 22시 57분
입력
2022-06-03 16:57
2022년 6월 3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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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으로 팔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절망도 51세 인도 교사가 가진 아이들을 가르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을 꺽지는 못했다.
AFP통신은 3일(현지시간) 3년 전 뎅기열로 양팔과 양다리를 절단한 인도 교사 프라티바 힐림이 절망에서 벗어나 현재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따뜻한 소식을 전했다.
힐림은 2019년 뎅기열 진단을 받은 뒤 투병생활을 힘겹게 버티다 괴사를 막을 수 없어 결국 오른손을 절단하게 됐다. 그러나 이것은 그가 겪는 고통의 시작일 뿐이었다.
오른팔 절단 후에도 그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첫번째 고통을 겪은 지 몇 주도 지나지 않아 그는 왼팔과 두 다리 마저 잃었다.
힐림은 당시를 회상하며 “오른팔이 절단됐을 때 나는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절망감에 우울증에 빠졌다”며 “8일간 아무와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를 절망에서 구원해 준 것은 다름 아닌 아이들을 향한 그의 애정이었다.
힐림은 치료와 요양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교직 복귀에 대한 의지 때문이었다고 했다.
약 30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해온 그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문에 학교가 폐쇄되면서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없는 학생들을 본인의 집에 데려와 가르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완화되면서 올해 초부터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지만 이 지역 학생 40명은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힐림에게 여전히 교육을 받는 중이다.
힐림은 이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행복함 덕분에 팔,다리를 잃은 절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그는 “팔다리가 없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이제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앞으로도 모든 것을 하면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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