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훈련인 ‘다국적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이 미 동맹국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이달 말부터 열린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러시아,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동맹국들을 규합해 대규모 군사 훈련을 예고함에 따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CNN 방송은 올해로 28번째를 맞는 림팩 훈련이 26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이달 29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린다고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020년 27회 림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10개국만 참여한 채 열렸지만 이번에는 훈련 규모가 완전히 정상화된 것이다. 미 해군은 하와이 호놀룰루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본부를 두고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 함정 38척과 잠수함 4척, 항공기 170대가 동원된다고 밝혔다. 또 9개국의 지상군을 포함해 2만5000명의 병력이 참여한다.
올해 훈련에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호주 등 대중국 견제 협의체 ‘쿼드(Quad)’ 회원국이 모두 참여한다. 한국 역시 참가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과 영유권 및 해상안보 관련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남중국해 국가도 대거 함께한다.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스라엘 등 유럽 미주 중동 국가도 대거 포함됐다. 관심을 모았던 대만은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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