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日과 쿠릴열도 어업협정 중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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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7일 22시 58분


일본 정부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쿠릴열도 남단 4개 섬 (일본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일본 정부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쿠릴열도 남단 4개 섬 (일본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러시아 외무부는 7일 남쿠릴열도(북방도서)에서 일본의 조업을 허용한 1998년 새 어업협정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협정에 요구된 지불을 이행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현 상황에서 우리는 일본 측이 모든 재정적 의무를 다할 때까지 1998년 협정의 이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릴열도는 러시아 극동 사할린주에 속한 열도로, 러측 캄차카 반도와 일측 홋카이도 사이에 56개 섬과 바위섬으로 분포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소련이 실효 지배해왔다. 일본은 이 중 남단 4개 섬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쿠릴열도가 원래 영유권 분쟁 지역인 탓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 일본이 미국 등 서방 동맹의 대러 강경 기조에 동참하면서 러일관계가 더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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