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계정 정보 안줘… 의무 위반”
트위터 “계약대로 정보공유” 반박
가격 인하-위약금 회피 등 說분분
올 4월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세계 최고 부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사진)가 돌연 인수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실제 계약을 파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수 가격을 낮추려는 시도라는 설, 계약 당시 합의했던 파기 위약금 10억 달러를 물지 않고 계약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라는 설 등 해석이 분분하다.
6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의 법률대리인은 “트위터가 가짜 계정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고 있다. 이는 명백히 인수 합의에 따른 의무사항을 위반한 것”이라는 서한을 트위터 측에 보냈다. 트위터는 가짜 계정이 상시 사용자의 5% 미만이라고 밝혔지만 머스크 측은 최소 20%에 달할 것이라며 “매수 전에 이를 확인해야 한다. 트위터 사업 모델의 핵심인 활성 사용자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트위터는 성명을 내고 “계약 조건에 따라서 머스크와의 정보 공유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머스크 측이 계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미 뉴욕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9% 낮은 39.56달러로 마쳤다. 머스크가 인수 당시 제안했던 주당 54.20달러보다 훨씬 낮다. 인수 발표 후 트위터 주가가 줄곧 하락하고 있는 것이 양측 갈등의 본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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