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 주유엔 중국 대사는 8일 “미국은 북한에 대해 특정 분야 제재 완화와 한국과의 합동군사훈련 중단 같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장 대사는 이날 유엔 총회에서 “핵심은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과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대화 준비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과의 외교가 열려있다’고 말하면서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꼬집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100일을 조금 넘겨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했지만 그간 코로나19 대응과 중국 견제, 아프가니스탄 철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 속에서 북한과의 협상은 뒤로 밀렸다는 지적이 미국 안팎에서 제기돼왔다.
그러는 사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2017년 중단했던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재개를 의미하는 모라토리엄 중단을 시사했고, 실제로 지난 3월 ICBM 발사를 포함해 올해 18번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이어 이달 중으로 7차 핵실험이 실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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