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올겨울 역사상 가장 혹독할 것…석탄·가스 수출 없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올해 혹독한 겨울을 맞을 것이라며, 국내 에너지 수급을 위해 석탄과 가스 등 연료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8일(현지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저녁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 침공에 따라 올 겨울 우크라이나 독립 이후 역사상 가장 혹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0월부터 전국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겨울 몇 달간 종종 영하로 내려간다며 “난방철에 대비하기 위한 본부를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부총리를 포함한 정부 관계자들이 난방철에 충분한 가스를 구입하는 방안과 석탄 비축, 전력 생산 등을 논의했다”며, 올겨울 가스·전기 요금이 오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자원을 해외에 수출하지 않겠다며 “모든 국내 생산 (에너지는) 우리 시민들의 내수적 필요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침공으로 파괴된 화력발전소와 함께 복합화력발전소 등도 수리할 것이라며, 에너지 장관에게 피해 발전소 복구를 우선 순위로 삼으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전력 수출 역량을 늘리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유럽 에너지 네트워크 통합을 위한 역사적 가입 이후 이같은 수출은 외화 수입을 늘릴 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가 러시아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상황을 안정화하는 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