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 “내년 수확량 최대 40%, 3000만t 감소 전망”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10일 10시 32분


러시아의 침공 106일을 넘어서고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으로 내년 곡물 수확량이 4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라스 비소츠키 우크라이나 농식품부 차관은 9일(현지시간) CNN에 “우리는 경작 면적의 25%를 잃었다. 물론, 불륨 면에선 그 이상”이라며 “우리는 올해 수확량이 약 35~4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것은 지난해 수확량의 거의 절반인 3000만t이 줄어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곡물을 약탈하고 있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규모는 약 50만t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최근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곡물 60만t을 훔쳐 일부를 제3국에 수출했다고 비난했다.

비소츠키 차관은 기뢰 제거를 조건으로 해상 곡물 수출을 보장하겠다는 러시아의 제안을 반박했다.

그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관련 발언에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문제는 러시아 군함이지, 우크라이나의 경우가 아니다”며 “그들은 민간 선박이 우크라이나 항구를 안전하게 드나드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뢰 제거 작업은 물리적으로 복잡하지 않아 빨리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려면 전쟁이 끝나거나 일종의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물론 우리가 승리해 전쟁이 끝나면 매우 빨리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흑해를 포위하고 있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기뢰를 제거하면 곡물 수출 선박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기뢰를 제거할 경우 러시아군이 이를 악용해 오데사항을 공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역시 흑해에 기뢰를 설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소츠키 차관은 “우리는 글로벌 식량 안보에 필요한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모든 의무를 다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핵심은 매우 명확하다.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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