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서방, 몇 년 간 러시아 에너지 차단 못 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10일 16시 19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서방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스스로 차단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참석 전 마련된 청년 기업인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이 지난달 29일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을 연말까지 90% 감축하기로 합의한 것과 달리 합의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읽힌다.

특히 EU는 그에 앞서 지난달 4일 발표한 6차 대(對) 러시아 제재안 때도 40%에 달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에 관해서는 각국의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했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 시장에서 석유의 양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가격은 오르고 있다”며 “(그에 따른) 기업 이익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국무부 에너지 특사의 인식과 맥락을 같이 한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이날 상원 유럽 및 지역안보협력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러시아가 전쟁 전보다 원유·천연가스 등 수출로 더 큰 이익을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부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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