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물 항구에 北선박 7척… 서해에선 환적 추정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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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5일 09시 29분


북한 선박 ‘철봉산호’가 15일 오전 현재 중국 산둥성 룽커우항 인근에 머물고 있다. (마린트래픽 캡처) © 뉴스1
북한 선박 ‘철봉산호’가 15일 오전 현재 중국 산둥성 룽커우항 인근에 머물고 있다. (마린트래픽 캡처) © 뉴스1
광물을 취급하는 중국 룽커우(龍口)항에서 최근 북한 선박 7척이 포착됐다.

북한 서해에서도 선박 간 불법 환적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해상을 통한 북한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5일 선박 운항정보 웹사이트 ‘마린트래픽’자료를 인용 ‘철봉산호’와 ‘자성1호’ ‘금수1호’ ‘부해호’ 등 북한 선박 7척이 룽커우항에 출현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부해호와 금수1호는 룽커우항 안쪽 부두에 정박해 있었고, 철봉산호를 비롯한 다른 5척은 항구의 계선 장소에서 머물고 있었다.

중국 산둥(山東)성에 위치한 룽커우항은 광물 취급항으로서 석탄을 비롯해 다양한 광물 야적장이 설치돼 있다.

VOA는 “북한 선박이 룽커우항 일대에서 석탄을 운송한 정황이 여러 차례 포착돼왔다”며 이곳이 “북한 선박이 석탄을 운송하고 그 대가로 새 물품을 선적하는 장소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도 올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석탄을 선적한 북한 선박 ‘연화3호’가 룽커우항 인근을 항해했고, 작년 8월엔 ‘수령산호’가 약 2주간 머무는 동안 선체가 수중에 잠긴 높이가 달라졌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VOA는 인공위성 사진업체 ‘플래닛랩스’의 이달 12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서해 초도에서 북서쪽으로 약 2㎞, 남포에서 약 36㎞ 떨어진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VOA는 해당 사진에서 선박 2척이 선체를 완전히 밀착하지 않은 채 접선한 것으로 미뤄볼 때 “유류가 아닌 석탄 등 광물 선적·하역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제2371호를 통해 북한산 석탄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2019년을 전후로 북한의 불법 해상활동이 계속되면서 제재 위반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은 북한이 2020년 9월~2021년 8월 기간 총 64차례에 걸쳐 55만2400톤에 이르는 석탄을 중국 근해와 항구로 운송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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