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 맞아도 참았다”…해고 통보에 진열대 와인 수백병 박살낸 직원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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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7일 14시 50분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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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여성 직원이 해고되자 분노에 휩싸여 진열된 와인 수백 병을 깨뜨리는 행패를 부리다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에 따르면 에블린 롤단(25)은 지난 13일 아르헨티나 신라파엘라의 폴로 슈퍼마켓에 출근했다가 “더 이상 일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롤단은 점주와 논쟁을 벌이다 격렬하게 충돌한 끝에 경찰까지 불렀다. 결국 화를 참지 못한 그는 진열대에 놓인 와인 수백 병을 닥치는 대로 집어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소리 질렀다.

경찰에 체포된 롤단은 “난 격한 분노 상태였고 8초짜리 슈퍼마켓 CCTV 영상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직장에서 쫓겨날까 봐 모욕당하고 뺨을 맞아도 참았다”며 “가게 내에서 겪은 부당한 행위에 대한 분노로 눈이 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주가 날 무시하고 정당한 이유와 변명도 하지 않고 날 해고했다”며 “점주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르는 척하면서 CCTV를 통해 자기에게 유리한 부분만 공개했다. 날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와인 병들을 박살 낸 것에 대해서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죗값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난 바닥청소도 하고 상자도 옮기는 등 열정을 갖고 열심히 일했다”며 스스로 훌륭한 직원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가게 일부 직원들은 롤단의 행동을 옹호하며 “그가 고용된 기간에 점주가 잔인하게 대우했다”고 말했다.

롤단은 점주를 상대로 법적 대응 하겠다며 “부당한 행위는 때때로 눈에 안 띄는 곳에서 벌어졌고, 거기에 항의할 때마다 내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사람들은 CCTV 영상만 보고 내가 신경쇠약으로 폭발하게 된 수많은 이유는 모른 채 떠들어댄다. 이젠 알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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