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 ‘트라이던트2’ SLBM 시험발사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9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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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모의탄두 장착해 4발 연속 발사
B-1B폭격기 괌 배치 이어 北 핵실험 임박에 경고 해석

미 전략사령부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트라이던트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SBN)의 시험발사 장면. 미 전략사령부 홈페이지
미 전략사령부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트라이던트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SBN)의 시험발사 장면. 미 전략사령부 홈페이지
미국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2를 시험발사하고 이를 공개했다. 사전 계획된 테스트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의 괌 전진배치에 이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전략사령부는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남쪽 해상에서 오하이오급 전략핵추진잠수함(SSBN)에서 트라이던트2-D5LE 4발이 성공적으로 시험발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중에서 솟구쳐 오르는 트라이던트2의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3단 고체추진체로 제작된 트라이던트2는 사거리가 8000¤1만2000km이고, 최대 12개의 핵탄두를 장착할수 있다. 이번에 발사된 트라이던트2에는 핵탄두와 같은 무게의 모의탄두가 장착됐다고 한다.

미 전략사는 이번 발사가 사전에 계획된 테스트 일환이라고 밝혔다. 트라이던트2의 성능을 검증하는 한편 잠수함에 장착된 전략무기 체계 가동태세 등을 점검했다는 얘기다. 미국이 그간 트라이던트2의 시험발사를 하면서 4발을 연속 발사한 것은 처음이다.

일각에선 미국이 2020년부터 실전배치한 저위력핵탄두 ‘W76-2’의 모의 시험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W76-2 핵탄두는 기존의 트라이던트2용 핵탄두인 W76의 폭발력(9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을 5kt 수준으로 줄여 개조한 것이다. 정밀타격과 지하벙커 파괴용에 최적화된 핵무기로 오하이오급 SSBN에 장착돼 운용 중이다.

일각에선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초 미 본토에서 괌 기지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 4대를 전진배치한데 이어 최근 일본 영해에서 B-52전략폭격기와 일본 자위대 전투기의 훈련을 공개한데 이어 북한에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무력시위로 볼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와 트라이던트2를 시험발사한 바 있다. 미니트맨3, B-52 전폭기와 함께 20여발의 트라이던트2를 탑재한 SSBN은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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