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보고서 “금리 4~7%로 올려야 물가 잡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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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NFT 추락]
자이언트스텝 3, 4회 필요한 수준
다음달에도 0.75%P 인상 유력

비트코인이 18000달러가 붕괴되면서 가상화폐가 끝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전광판.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비트코인이 18000달러가 붕괴되면서 가상화폐가 끝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전광판.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하고 있지만 이론적으로는 최근 물가 급등세를 잡으려면 이보다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올해 기준금리를 4∼7%로 올려야 한다는 연준 내부 분석이 나왔다. 다음 달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이달에 이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아예 1.0%포인트를 올리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현 경제 상황을 각종 수학 공식에 반영했을 때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해선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4∼7%로 올려야 한다고 추산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다. 연말까지 최소 4%로 금리를 올리려면 한꺼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3, 4회 더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재 FOMC 위원들은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 수준을 평균 3.375%로 전망하고 있다.

WSJ는 “연준이 이런 수학 공식에 따라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이 분석 결과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다음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확률은 점점 커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8일 한 행사에서 “연준이 7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춰도 될 만큼 인플레이션이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 달 0.50%포인트와 0.75%포인트 인상 사이에서 선택할 가능성이 크지만 일부 경제학자는 1.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닐 캐슈커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다음 달 0.7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면서 “처음에 너무 많이 올리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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