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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프랑스 여권, 총선서 뼈아픈 패배…마크롱 집권2기 ‘흔들’
뉴스1
업데이트
2022-06-20 08:08
2022년 6월 20일 08시 08분
입력
2022-06-20 08:07
2022년 6월 20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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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민의회(하원) 결선투표 결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범여권 중도연합 ‘앙상블’이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투표 후 5개 여론조사기관 예측을 종합한 결과, 앙상블은 200~260석을 차지해 과반에 필요한 289석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뤼크 멜랑숑이 주도하는 좌파연합 신 생태·사회민주연합(NUPES·누페스)은 149~20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극우 국민연합(RN)은 60∼102석으로 약진해 교섭단체 구성이라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통신은 프랑스 정치가 혼란에 빠졌다면서 “좌파연합과 극우세력이 약진한 결과 의회 과반을 잃은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2기 개혁안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악의 경우 입법부 활동이 마비되고, 범여권이 과반을 점하기 위해 새로운 야당에 손을 뻗쳐도 혼란스러운 연정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핵심 지도자로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 사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려 했지만, 이번 선거 패배로 국내 문제에 시선을 빼앗길 위험이 크다고 AFP는 진단했다.
파리정치대학의 브루노 코트레 연구원은 “이번 선거 결과는 마크롱 대통령의 ‘무적’ 이미지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감세와 복지 개혁, 정년 연장이라는 야심찬 2기 개혁을 예정해 두고 있었으나 이번 선거 결과 모든 계획이 흐지부지될 위기에 처했다.
개혁을 정책으로 뒷받침해야 할 프랑스 장관들 중 3명이 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장관직을 내려놓게 됐다. 정부가 선거에 앞서 “의석을 얻지 못하면 사임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걸었기 대문이다.
브리지테 부르기뇽 보건장관과 쥐스틴 베냉 해양장관, 아멜리 드 몽샬랭 환경장관 모두 이번 선거에서 패배했고 사임을 앞두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가까운 동맹인 리샤르 페랑 하원의장과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전 내무장관도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그나마 내각의 젊은 피인 클레망 본 외무부 유럽연합담당 장관과 스타니슬라 게리니 공공서비스 장관은 가까스로 선거에 승리해 의석을 지켰다.
도미니크 루소 파리 팡테온소르본대 법학과 교수인 “이번 선거 결과는 개혁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 “통치가 훨씬 어렵게 됐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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