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달 초 미성년자들에게 음란한 문자와 사진을 보낸 혐의로 12명이 체포됐다. 이 가운데 1명이 디즈니랜드에서 버스 기사로 근무한다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 경찰은 2주 간 ‘아동 범죄 잠복 수사 작전’을 통해 재커리 허드슨(30)을 체포했다. 미성년자로 위장한 경찰에게 음란한 문자와 사진을 보낸 혐의였다. 올랜도 소재 교도소에 구금됐다.
디즈니랜드의 버스 기사로 일하던 그는 체포 당시에도 유니폼을 입고 근무 중이었다.
이달 초 잠복 경찰은 15세 소녀로 위장해 허드슨에게 접근했다.
허드슨은 지난 4일과 5일 여러 차례에 걸쳐 소녀로 위장한 잠복 경찰에게 성적으로 노골적인 문자와 자신의 생식기 사진을 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허드슨이 음란 문자와 사진을 보낼 당시에도 디즈니랜드에서 근무 중이었다. 체포된 허드슨은 근무 중 교대 시간에 미성년자로 위장한 경찰에게 음란 사진을 보낸 혐의를 인정했다.
잠복 경찰이 허드슨에게 “15살이라는 나이가 문제가 되지 않는지” 물었을 때 그는 “(네가) 내 나이가 많은 것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허드슨은 양방향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죄 혐의 1건과 미성년자에게 유해물을 보낸 혐의 1건으로 기소됐다.
지난 17일 플로리다 포크 카운티의 그레이디 저드 보안관은 2주간 진행한 아동보호작전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고, 허드슨이 보낸 구역질 나는 문자의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디즈니 유니폼을 입고 있는 허드슨의 용의자 사진을 들고 “(허드슨은) 소녀를 팔로 감싸 그의 작은 몸을 느끼고 싶다고 말하며 소녀를 그루밍했다”고 말했다.
또한 허드슨은 “이것은 우리 둘만의 비밀이 돼야 한다”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조용히 하라”고 했다고도 전했다.
저드 보안관은 “디즈니랜드에서 버스 운행이 지연됐었다면 그건 근무 도중 기사가 자신의 신체부위 사진을 찍으며 어린 소녀에게 쓰레기 같은 문자를 보내느라 바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번 작전을 통해 플로리다 중부, 앨라배마, 미시건 등에서 12명의 악마같은 소아성애 성범죄자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저드 보안관은 “이 12명의 용의자들은 20세에서 67세 사이로 이들의 혐의는 총 49개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성범죄자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범죄자들과 다르다”며 “이 악마 같은 사람들이 하는 짓은 온라인에 숨어 아이들을 그루밍하고 (아이들이) 성적 행위를 하도록 부추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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