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등 印太동맹과 협력 강조
中일대일로 맞설 새 인프라 구상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9, 30일 열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은 나토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중국 등 공동의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 26∼28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경제 영토 확장 프로젝트인 일대일로 구상에 대응하는 새로운 인프라 구상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 시간)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나토가 세계 다른 지역 동맹국 이익을 수호하는 방위동맹일지라도 (한국과) 우리가 공동으로 직면한 도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도전이든, 모든 사이버, 신흥 기술 도전이든 결론적으로 우리가 한국과 인도태평양에서 지키려 하는 것과 나토가 유럽에서 지키려 하는 것은 정확히 일치한다”며 “이는 규범에 기반한 질서”라고 강조했다. 중국을 도전으로 규정하는 새로운 전략개념을 채택하기로 한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국 일본 등 인도태평양 동맹국과 중국 및 러시아에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할 것이라는 의미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며칠 내로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 협의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미 또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도 이날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와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경제 관행과 러시아 제재가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전략 개념은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을 해결할 것”이라며 “최근 더욱 공격적인 중국의 강압적 경제 관행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G7 정상들은 강압과 공격, 패권이 아닌 자유와 개방에 기초한 새로운 세계 구상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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