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이 한반도가 직면한 여러 도전 속에서 한국과 미국 간 공고한 관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23일(현지시간) 한국무역협회(KITA)가 워싱턴DC에서 주최한 미국 정부·의회 및 싱크탱크, 대사관, 기업인 간 네트워킹 리셉션에서 “우리는 한반도에서 많은 도전을 안고 있다”라며 “한반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많은 이의 시선이 쏠려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미국의 대응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도 시선이 쏠린다며 “시진핑이 지켜보고 있다. 이는 아야톨라(이란 최고지도자)이기도 하고, 김정은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한국 및 한국계 미국인을 향해 “당신은 강력한 우방을 보유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강력한 우방을 거론하면서 자신을 비롯해 의회 내 지한파 의원인 같은 당 조 윌슨 의원과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도 열거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관한 언급도 했다. 김 의원은 “취임사에서 윤 대통령은 미·한 동맹 강화 필요성을 정말로 강조하는 것은 물론 경제·무역 관계에도 많은 초점을 뒀다”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맞아 이런 관계가 매우 강해졌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런 관계를 더욱 좋게 만들 여지가 많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와 관련해 자신과 윌슨 의원이 한국인을 위한 전문직 취업비자(E4) 발급 관련 법안을 작업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미국과 한국 사이에서 더 강력한 동맹을 구축하기 위해 매우 긴밀히 일할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을 진정한 친구로 대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또 한국을 “미국의 경제적 무역 파트너로서만이 아니라 강력한 전략적 동맹으로 소중하다”라고 평가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윌슨 의원은 지난 2003년 방북단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경험을 거론, 그와 대비되는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태용 주미대사는 이날 자리한 기업·산업 관계자들을 향해 “당신들이 지금 (한·미) 동맹의 중추”라며 “한국과 미국 간 동맹을 뒷받침하고 강화하도록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한·미 당국자들 사이에서 제1 주제는 경제, 특히 경제안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무역협회가 대미 경제협력 사절단 파견에 맞춰 미국 정부·의회 및 싱크탱크 등 조야 인사들과 한국 대사관 및 기업인 간 교류를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한국계 미국인인 영 김,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과 지한파 조 윌슨, 아미 베라 하원의원을 비롯해 미국 의회 내 한국계 보좌진, 한국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절단장을 맡은 구자열 무역협회장은 “이번 리셉션이 네트워크를 발전시키고 우리 상호 관계를 심화하며 의미 있는 연결고리를 구축할 가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라며 “미국과 한국 간 우호의 끈을 강화하려는 모두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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