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47) 정상회의와 스페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를 위해 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유럽으로 향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들을 향해 “대법원이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고통스럽고 좌절을 안긴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낙태 합법화 판례 폐기 등을 뒤로한 채 서방의 대러 동맹 강화와 중국 견제라는 목적을 달성하고자 순방길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G7 정상회의는 26∼28일 독일 바이에른주 알프스의 엘마우성에서,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29일에서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이번에 개최될 G7·나토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이 주요 사안이겠지만 이 외에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면서도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증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7 정상들은 최근 몇 년간 보다 공격적으로 변한 중국의 강압적 경제 관행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내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해 지난해 8월 50% 선이 붕괴된 이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임기 시작 1년 4개월 만인 지난달 25일 역대 최저치인 36%를 기록했다.
응답자 가운데 34%는 현재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를 ‘경제’로 꼽았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 등으로 전 세계 에너지 부족, 공급망 문제로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직면해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내 지지율 하락이라는 위기를 딛고 유럽에서 미국의 역사적인 리더십을 다시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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