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사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폐막했다.
이번 회의에서 결정된 스웨덴과 핀란드의 신규 가입 동의 관련, 오는 7월 5일 공식 의정서 서명이 있을 것이라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스웨덴과 핀란드는 나토에 가입할 전적인 권리를 갖고 있지만, 우리는 모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두 나라의 가입은 30개 회원국 만장일치 동의를 받았지만, ‘한 회원국이 공격받으면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공동 방어에 나선다’고 약속한 헌장 5조의 적용을 받기 위해선 30개 회원국 의회 각각의 비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1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리는 모든 동맹국, 물론 핀란드와 스웨덴도 포함해 모두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 계기 나토는 장기 전략개념을 업데이트하면서, 러시아를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명시했다. 기존 전략개념에서 러시아는 ‘나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돼왔는데,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는 다시 나토와 등지게 된 셈이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이 전쟁을 당장 멈춰야 하는 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우크라 추가 지원…“모든 동맹이 지켜줄 것”
이날 정상회의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방공, 포병, 대포 시스템 및 기타 무기 등 8억 달러(약 1조 4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며칠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킬 것이며, 모든 동맹은 러시아에 패배하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이미 러시아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면서 “끝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크라이나의 패배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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