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사로 파견된 왕치산 부주석이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왕 부주석이 이날 마닐라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4가지 사안을 제안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왕 부주석이 언급한 4가지 제안은 첫째, 정상의 리더십을 유지해 양국 관계의 방향을 유지하고 둘째, 양국간 전략 연결을 유지하고 새로운 협력 포인트를 추가하며 셋째, 갈등을 원만하게 처리해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넷째, 국제 공의 실현을 추구하고 아시아의 평화 발전·세계 공평정의·인류 복지를 공동 추진하는 것이다.
왕 부주석은 “양국간 전통적 우의는 수천년 동안 이어졌다”면서 “마크로스 대통령과 가족은 중국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왕 부주석은 또 “중국은 필리핀과의 관계는 주변 외교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면서 “필리핀 신임 정부와 함께 전통적 우의,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협력을 강화하며 양국관계의 황금시대(전성기)를 열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마크로스 대통령은 “중국은 필리핀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이며 양국 우호관계는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필리핀 신임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고도를 중시하고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깊이 참여하기를 원한다”면서 “지역의 도전에 함께 대응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려 한다”고 부연했다.
왕 부주석은 시 주석의 축하서한을 마크로스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이날 마크로스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시 주석은 축전에 “전략적 장기적 관점에서 양국 관계 발전의 전반적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마르코스 대통령과 협력하고 싶다”면서 “양국과 양국 인민에 이로운 새로운 시대 우호 협력을 계속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1965~1986년 필리핀을 장기 통치한 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들이다. 그는 5월 필리핀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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