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51)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으로 공식 취임 했다. 233년 역사 미 연방대법원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이다.
잭슨 대법관은 이날 워싱턴 연방대법원에서 존 로버츠 대법원장 주재로 선서식을 하고 역사상 116번째 대법관으로 취임했다. 잭슨 대법관은 성명을 내고 “미국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며 두려움과 선호 없이 정의를 집행하는 엄숙한 책임을 받아들인다. 위대한 국가의 약속에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잭슨의 역사적인 맹세는 미국은 물론 자신들의 모습을 대법원에서 보게 된 흑인 소녀들에게 중대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잭슨 대법관은 올 2월 은퇴를 선언한 스티븐 브라이어 대법관 후임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 지명을 받았다. 미 상원은 4월 찬성 53표, 반대 47표로 잭슨 대법관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1970년 워싱턴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국선변호사, 워싱턴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지낸 잭슨 대법관은 6번째 여성 대법관이자 세 번째 흑인 대법관이다. 연방대법원 9명의 대법관 중 여성 대법관이 4명 함께 일하는 것도 처음이다.
다만 잭슨 대법관 취임에도 낙태할 권리와 공공장소 총기 휴대 금지법 등을 잇달아 뒤집은 현 대법원 이념 구도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종신직인 미 연방대법원 대법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중 대법관 3명이 지명돼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지명한 대법관은 각각 6명 대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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