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2020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모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SCMP가 인용한 중국정보업체 윈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강타했던 2020년 1분기의 마이너스(-) 6.8%에 비해 나쁘지 않지만, 집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두번째로 저조한 성장률이다.
하반기 반등해도 중국 정부가 세운 올해 목표 5.5%를 달성하기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한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공산은 크고 미국과 유럽 경제과의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이기 때문이다로 SCMP는 설명했다.
윈드에 따르면 중국 GDP는 올해 3분기와 4분기 연속 성장하겠지만 한 해 전체 성장률은 4.2% 수준이 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했다. 하반기 중국 경제의 최대 변수는 코로나 관련 제약이라는 지적이다.
다국적 씽크탱크인 안방의 허쥔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바이러스 통제와 관련해 좀 더 과학적 기반의 접근법이 올해 경제 안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통제전략을 세울 떄 코로나19를 과학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계속해서 경제적 전개를 무시한다면 4~5월과 같은 암흑의 시간이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고 그는 말했다.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내년 3월까지도 유지하되 심각한 경제압박으로 인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일부만 완화할 수 있다고 노무라증권의 루팅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실제 중앙정부가 지난달 말 국내외 여행객에 대한 의무격리 기간을 완화했지만 일부 지역 당국에서는 동부 양쯔강 인근에서 확산하는 감염에 폐쇄조치를 재개했다. 게다가 시진핑 국가주석은 단기적 경제성장의 손해를 보더라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코로나19의 잇단 재확산 이외에도 글로벌 침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피해, 부동산 침체, 수출 급감과 비금융기업의 신용 리스크까지 불거져 중국 경제를 잠재적으로 위햡할 수 있다.
또 미국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을 통해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막고 있어 중국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계속 오르면 중소한 중국 기업들이 압박을 받고 고용이 불안해질 위험도 있다. 외국인 투자신뢰도 역대 최저이며 중국 중심의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중국 당국이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도 신경 써야할 것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압박을 낮추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 부양을 위한 통화 완화의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고 SCMP는 덧붙였다.
결국 좀 더 적극적인 재정부양이 필요하다. 시 주석은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며 “예산 적자비중 2.8%가 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의 양이밍 고문은 적자비중을 높이고 특별국채를 발행하면 정부지출을 확대하는 데에 도움이 도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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