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확산으로 일본에서도 물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는 가운데, 1년 전보다 물가가 올랐다고 생각하는 일본 국민의 비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중앙은행)이 발표한 ‘생활의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1년 전보다 물가가 올랐다고 응답한 비율은 89%로 2008년 9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물가가 1년 전보다 얼마나 올랐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응답을 집계해 계산한 결과 평균 8.1%가 오른 느낌이었다고 집계됐다. 이는 일본 정부가 최근 밝힌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2.1%)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물가 인상률 통계와 서민들의 피부로 느끼는 물가 인상의 차이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emT한다.
식료품, 전자기기 등이 연일 오르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오늘이 가장 싼 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향후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일본에서는 조금만 물건값을 올려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 때문에 기업들이 어떻게든 가격을 유지하려 하지만 이제는 한계가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이 최근 발표한 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에 따르면 가격을 인상하는 기업에서 가격을 인하하는 기업을 뺀 ‘가격판단 지수’가 제조업 대기업 기준 +34로 오일쇼크 이후인 1980년 5월 이후 4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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