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는 정부기관 포함 비농업부문 사업체들의 일자리가 6월에 한 달 전에 비해 37만2000개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10만개 정도 많은 규모다.
미국 경제는 올 1분기에 직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4% 역성장하고 인플레가 5월 8.6%로 계속 40년 래 최고치를 달리고 있으나 고용시장만은 호조를 계속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날 6월 순증치는 그 이전 3개월 평균치 38만3000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5월에는 38만4000개, 4월에는 39만8000개가 순증했다.
고용지표 상으로는 경기 침체를 우려할 만한 수치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난달에 이어 7월에도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혹은 ’자이언트스텝‘이 예상된다.
연준은 올 들어 기준금리를 세차례 인상했다. 지난달에는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인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앞서 지난 6일 공개된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에선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될 경우 더 공격적인 긴축 기조에 들어설 수 있다고 시사됐다.
의사록에선 ’인플레이션‘ 단어가 무려 90번 언급되며 위기감이 드러났다. 또 차기 회의에서 0.5~0.75%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고 참석자들은 판단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6월 고용 보고서는 경제가 강하고 노동 시장에 여전히 많은 모멘텀이 있음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수 있으며, 경제 전반에 장기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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