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자택-피격 현장 추모행렬… 내일 가족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1일 03시 00분


기시다-고이즈미 등 자택 찾아 조문
요양시설 거주 모친, 뉴스 보고 오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시신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리무진이 9일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의 고인 집 앞에 도착하고 있다. 검은 
정장의 경호요원과 경찰이 주변을 지키고 있다(위쪽 사진). 아베 전 총리가 피살된 나라현 나라시 사건 현장 근처에 이날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손을 모아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그 앞으로 조화가 수북이 쌓여 있다. 나라=AP 뉴시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시신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리무진이 9일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의 고인 집 앞에 도착하고 있다. 검은 정장의 경호요원과 경찰이 주변을 지키고 있다(위쪽 사진). 아베 전 총리가 피살된 나라현 나라시 사건 현장 근처에 이날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손을 모아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그 앞으로 조화가 수북이 쌓여 있다. 나라=AP 뉴시스
10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아베 신조 전 총리 자택 앞에는 8일 피격으로 사망한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장례식은 12일 가족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집권 자민당의 합동장은 이후 거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 시신은 9일 오후 시부야 자택에 도착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모리 요시로 등 전직 총리들이 시부야 자택을 방문해 조문했다.

10일 여러 시민들도 꽃을 들고 자택 인근을 찾았다. 일부 시민은 고개를 숙이고 손을 모아 합장하는 자세로 기도를 했다. 자택 인근에 별도의 헌화대는 마련되지 않았다. 자택에 일반인들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됐다. 아베 전 총리 자택 인근에 산다는 한 주민은 “슈퍼마켓에서 부인과 장을 보던 아베 전 총리를 여러 차례 본 적이 있다. 말을 걸면 손을 흔들어 주기도 했는데 이렇게 죽다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라현 나라시 피격 현장에는 9일부터 꽃을 헌화할 수 있는 테이블이 설치돼 한때 300m 넘게 추모객들이 줄을 섰다.

아베 전 총리 부부는 자녀가 없어 아키에 여사(60)가 상주를 맡아 시부야 자택에서 조문객을 받았다. 아키에 여사는 8일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하기 7분 전 나라현 병원에 도착해 임종을 지켰다.

노인 요양시설에 있는 아베 전 총리 모친 요코 여사(94)는 아들의 사망 소식을 뉴스 등으로 접한 뒤 큰 소리로 울었다고 한다. 아베 전 총리 부부는 요코 여사가 요양시설에 가기 전까지 같은 건물의 아래위층에 거주했다.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딸이자 외상을 지낸 아베 신타로의 아내인 요코 여사는 일본 보수정계에서 ‘갓 마더’라고 불린다.

#아베#추모#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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