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1990년대 홍콩 영화계를 풍미한 배우 린칭샤(林靑霞·임청하·68)의 호화 저택이 불에 탔다.
중화권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0시경 홍콩 앤더슨가에 있는 린칭샤의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소방차와 구조대가 출동했다.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고 8시간이 넘는 진화작업 끝에 같은 날 오전 8시40분경 진압됐다.
집이 언덕 위에 있어 소방 호스 사용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저택의 가구·장식 등이 불 확산을 키운 것으로 지목됐다.
화재 당시 린칭샤는 집에 있지 않았으며, 운전기사, 가사도우미 등 약 20명은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저택은 대지 1400여 평의 3층 단독 주택으로 가격은 11억 홍콩달러(약 1822억원)에 이른다. 내부에 수영장, 헬스장, 테니스장, 도서관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임청하의 전 남편인 싱리위안이 임청하의 60세 생일을 맞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칭샤는 영화 ‘동방불패’, ‘폴리스스토리’, ‘백발마녀전’, ‘동사서독’, ‘중경상림’, 등에 출연해 1980~1990년대 홍콩 영화 전성기를 누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