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아베 뜻 이어받아 납북문제·개헌 처리해나갈 것”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11일 16시 10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집권 자민당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 후 기자회견을 갖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유지를 계승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11일 NHK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가 힘을 쏟았던 북한에 의한 납치 문제 해결과 헌법 개정 등 난제를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선거로 확정 지은 의석수가 나타내는 것은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신임만이 아니다”라며 “일본을 지키고 미래를 위해 전력을 다해 일 하라는 국민으로부터 받은 격려로 받아들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아베 전 총리가 총을 맞고 세상을 떠난 것을 언급하며 “아베 전 총리의 뜻을 이어받아 그가 특히 열정을 기울여 온 납북 문제와 헌법 개정 등 자신의 손으로 이루지 못한 난제들을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금의 일본은 전후 최대의 난국을 맞이했다고 진단하면서 ‘유사시의 정권 운영’이 요구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하위 변이 등의 대응으로 병상 확보와 백신 접종, 코로나 검사 확대 등 이니셔티브를 점검, 강화해 계속해서 감염 확대 방지와 경제 사회 활동의 양립을 도모하도록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우크라이나 정세를 근거로 일본의 방위력을 5년 이내에 뿌리부터 강화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최근 치솟는 물가에 대해서는 이번 주 정부가 ‘물가·임금·생활 종합 대책 본부’를 열고 5조5000억엔의 예비비 활용을 포함해 물가와 경기 상황에 따른 종합적 대책을 신속하고 끊임 없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력 공급에 대해서는 10곳 이상의 화력발전소를 운전해 올 여름 안정적인 전력 공급 수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올 여름, 온열질환이 우려되는 만큼 무리하게 절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헌법 개정에 대해서 자민당은 Δ헌법 9조에 자위대 명기 Δ긴급사태 대응 조항 신설 Δ참의원 선거 합구 해소 Δ교육 환경 충실 등 4개 항목을 개헌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개헌을 실현하기 위해 국회 논의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가을로 예정된 임시국회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의에 따라 여야 전체가 더욱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길 강력히 기대한다고 염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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