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유세 연설 중에 총격을 받고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한 장례식이 12일 진행됐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장례식이 이날 오후 1시 도쿄 미나토구의 한 사찰인 조죠지(?上寺)에서 열렸다.
상주는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다. 장례식은 아베 유족과 친분이 깊었던 관계자들로 참석이 제한된다.
정치권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을 비롯한 자민당 주요 간부와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자 이른바 ‘아베파’로 불리는 ‘세이와카이(세이와정책위원회)’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를 마친 뒤 오후 2시30분께 아베 전 총리의 관을 실은 운구차는 자민당 본부, 총리 관저, 국회 의사당을 향할 예정이다. 자민당 본부 앞을 지난 다음 총리 관저 부지 내에 들어가는 것도 검토되고 있으며, 국회 의사당 앞을 통과한 후 시나가와구 내의 한 재장(?場·화장장)으로 간다.
전날 밤 도쿄 미나토구의 조죠지에서 열린 쓰야(通夜·밤샘)에는 기시다 총리와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 라쿠텐 그룹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 겸 사장,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등 2500여명이 조문했다.
세계 각국에서 조문이 쇄도하고 있는 만큼 아직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례에 따라 기시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고 정부·자민당이 주관하는 합동 추도식이 도쿄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에서도 별도의 추도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조문사절단을 구성, 일본에 파견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전날 아베 전 총리에게 지금까지의 공적을 기려 국가 최고 훈장인 대훈위국화장경식(大勳位菊花章頸飾)과 대훈위국화대수장(大勳位菊花大綬章)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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