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조만간 직접 만나 정상회담을 열기로 하는 등의 전화 통화를 했다고 11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과정서 쿠르드노동자당(PKK) 관련 지원 철회 등 실익을 거둔 튀르키예가 러시아에까지 자국의 이익을 관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의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또 두 정상은 선박이나 비행기가 흑해를 통과할 때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 등 주로 우크라이나 주변의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아울러 타스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해상통로를 설치하라는 유엔의 지침을 따르라”고도 푸틴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한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는 튀르키예 입장에선 우크라이나의 밀 등 곡물 수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튀르키예의 수입 밀 가운데 러시아산은 70%, 우크라이나산은 15%를 차지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은 전쟁 발발 전보다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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