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74·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미국이 외국의 쿠데타 계획을 도왔다고 말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볼턴 전 보좌관은 12일 미 CNN에 출연해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1·6 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해 “신중하게 계획된 쿠데타는 아니다”라며 “여기(미국) 말고 다른 지역 쿠데타 계획을 도운 사람으로서 쿠데타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어떤 쿠데타를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 분명히 있다”고만 답했다. 그의 발언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인 선거 결과 불복 행위들은 쿠데타 시도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하다 비롯됐다.
미국 언론을 비롯한 외신은 볼턴 전 보좌관이 2019년 베네수엘라 쿠데타 시도를 가리킨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당시 베네수엘라 야당은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내세워 집권 2기를 맞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이도를 지지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해 정부를 전복시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일반적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