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짧은 허니문 중 구심력 상실 MB와 비슷…한일관계 영향” 日언론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15일 11시 05분


코멘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일본 언론들이 주목해 보도하고 있다.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칠까 주시하는 모습이다.

15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한국, 짧았던 허니문. 윤 대통령 지지율 급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2개월 만에 30%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허니문 기간 중 구심력을 잃는 부분은 “이명박 정권과 닮았다”고 지적하며 “윤 대통령의 구심력은 한일 행방에도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우리 외교부는 강제징용 문제 타개 방안 논의를 위한 민관협의회 출범했다. “반대하는 원고(피해자)들을 설득해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를 회피할 방안을 집약할 수 있을지가 초점”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도 여당 대표의 성접대 의혹,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소식을 전했다. 친인척 우대 문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해결책 모색을 위해 민관협을 출범시키는 등 한일 관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윤 정권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했다.

매체는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인용해 “여론의 이해가 필요한 큰 문제에 대해 결단해야 할 때에는 일정 지지율이 필요하다. 국민적으로 민감한 한일의 여러 가지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할 때에는 지지율 급락이 방해물이 된다”고 전했다.

도쿄신문도 윤 정부 취임 후 2개월 만에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여당 국민의힘 지지율도 더불어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하는 등 “역풍이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국민의힘 관계자를 인용해 “윤 정권은 한일 현안 해결 등을 위해 국민 여론 설득이 쉬운 허니문 시기를 살릴 필요가 있다. 구심력을 빨리 회복하지 않으면 공략 실현이 어려워진다”며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 신문은 지난 10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권이 대승해 “(일본) 여당이 기반을 굳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협의 가속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으나, 지지율 하락으로 괴로워하는 윤 정권이 적극적으로 외교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고 풀이했다.

또한 정부의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에 대해서도 원고 관계자가 참석 보이콧을 한 점을 지적하며 “대일 협의 전 여론을 정리할 수 있을지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을 내세우며 지난 5월 정부 출범 전 일본에 정책 협의단을 보내기도 했다.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악영향을 미칠까 주시하는 양상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