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일본 경호원들이 모의 훈련을 하는 영상이 현재 인터넷상에서 일본 누리꾼들에게 비난과 조롱을 당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5월 18일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장면으로, 일본 경시청 소속 경호 업무를 맡는 경찰관들이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등 4개국 정상이 모이는 ‘쿼드’를 앞두고 영빈관에서 VIP를 지키는 모의 훈련을 한 것이다.
트위터에서는 현재 일본 누리꾼들이 해당 영상을 다시 올려 비웃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현장의 SP(경시청 소속 경호원)도, 나라현 경찰도 다 무능하다. 세금으로 훈련해서 그 정도냐?”, “아베 전 총리 사건에서 범인은 민중에 섞여 있는 것도 아니고 등 뒤에서 걸어오고 있다. 이 눈에 띄는 상황에서 범인이 총을 겨눠도 SP는 반응하지 않았다. 훈련의 결과는 최악”, “이 정도로 훈련하고 두발째에 움직이다니 너무 이상하다”, “이 훈련은 왜 했죠? 퍼포먼스(설정극)예요?” 등의 글을 남기며 경호원의 무능함을 꼬집고 있다.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은 실제로 아베 전 총리 피격 당시 야마가미 데쓰야가 첫번째 총격을 가할 때까지 별다른 제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현장에는 아베 전 총리 주변으로 경시청 소속 경호원들을 포함한 수십 명의 인력이 배치돼 있었다.
이를 두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보안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경시청의 잘못을 조사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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