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대유행이 시작된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4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구로이와 유지 가나가와현 지사는 17일 후지TV 계열 ‘일요보도 더 프라임’ 방송에 출연해 “최악의 상황, 8월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명은 틀림없고, 하루 40만명 가까이 육박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오미크론에 걸리는 사람은 점점 증가하지만, 이 바이러스에 의해서 중증화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구로이와 지사는 “초기의 코로나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죽는 병이 아닌게 됐다. 코로나19 병 자체가 크게 바뀌고 있다”며 “이것이 왜 아직도 결핵과 같은 취급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끝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코로나19는 독감 같다’와 같은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을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확진자 수가 3일 연속 10만명대를 이어갔다. 1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5584명으로 3일 연속 10만명대를 이어갔다.
특히 일본에서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675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인 10만4169명(올 2월5일)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날 도쿄도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1만7790명을 기록해 전주 대비 약 1.9배 뛰면서 도쿄도 내 확진자 수는 6일 연속으로 1만명을 이어가게 됐다.
이에 도쿄도의사회의 이노구치 마사타카 부회장은 “지금까지의 증가세를 역산하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번 달 19일 약 3만명을 기록하는데 이어 2주 뒤인 25일에는 10만 명을 넘어설 우려가 있다. (입원 환자를) 관리하지 않으면, 아마 도쿄는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일부터 전주 같은 요일 대비 ‘더블링(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 현상을 보이고 있어 감염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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