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지난 5년간 남중국해서 中 군사행동 전면 검토 지시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19일 09시 43분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독단적인 행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중 군사행동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를 지시했다고 CNN이 복수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지시는 대만을 두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공격적인 무력시위를 늘리는 국면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외신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특히 중국 항공기나 선박이 미군 자산에 너무 가깝게 운항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난 5년간 ‘안전하지 않고 전문가답지 않은’ 상호 작용을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관리들은 중국군의 군사활동 패턴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10년 이상 경제, 군사적으로 성장해 왔고 태평양에서 더욱 대담해졌다”며 “개방적인 커뮤니케이션 라인을 유지하고 경쟁을 관리하면 전략적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미군의 초점은 현대화와 준비에 있다. 파트너와 동맹의 네트워크는 힘의 원천이다”라고 강조했다.

양국의 군사 행동은 민감한 사안이어서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지난달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군의 Su-30 전투기가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미군 C-130 수송기 운항을 방해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 국방부는 구체적 답변을 거부했다.

밀리 의장은 이달 초 리쭤청(李作成)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합동참모본부 참모장과 화상통화를 가졌다. 미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군 책임자 간 통화는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경쟁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 개방적 소통 라인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에 관해 토론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인민해방군이 전략적 위기 감소를 위한 실질적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글로벌 안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동·남중국해 일대에서 중국이 과격한 군사 행동을 벌이고 있다며 규탄해왔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우리는 안전하지 않은 공중에서 대치가 우려스럽게 증가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중국의 행동은 인도·태평양의 안보·안정 그리고 번영을 해치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중국은 군사력이 방어적이라는 것을 확고히 하고 있다. 2019년 중국 국방백서에는 “중국 국방의 발전은 정당한 안보 요구를 충족시키고 세계 평화세력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은 결코 다른 나라를 위협하거나 어떤 영향권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 7함대는 지난 16일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베트남명 쯔엉사·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인근 해상에서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으로 군함을 통과시키면서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반복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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