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커피브랜드 스타벅스가 영국시장에서 ‘철수’를 계속해서 저울질하고 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 속에서 영국 경제가 비슷한 규모의 다른 국가에 비해 더 휘청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더타임스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영국 사업장을 매각을 검토하며 현지 컨설팅 ‘훌리한로키’에 자문을 구했다. 현재 영국에는 1000개 넘는 매장에서 4000명이 고용됐는데 이중 300개 매장은 스타벅스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다.
다만 스타벅스의 커피 판매는 재택근무가 확산하며 타격을 받았다가 최근 출근이 재개되며 회복중이다. 4월 3일로 끝난 분기의 스타벅스 영국 판매는 크게 개선됐다고 스타벅스는 지난 5월 실적보고에서 밝혔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영국 철수 가능성은 어려운 영국경제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CNN방송은 설명했다. 지난 5월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9.1%에 달해 40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 연말 인플레이션은 11%를 넘길 것이란 전망도 있어 개선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특히 식품 가격이 치솟으며 서민의 생활비 부담이 가중됐다.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에 따르면 가처분소득은 통계를 시작한 1964년 이후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전망 보고서에서 영국 경제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제로(0)가 될 것이라며 장기 침체(stagnation)으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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