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란서 반서방 전략적 공조…우크라 곡물·시리아 문제 논의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20일 0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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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란과 3자 회담을 열기 위해 1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해외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 메흐라바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예방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이란을 직접 방문, 이스타나 형식 3자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이란·튀르키예 대통령과 각각 양자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하메네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책임을 서방에 돌렸다.

하메네이는 “전쟁은 폭력적이고 어려운 이슈로 이슬람 공화국(이란)은 민간인들이 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며 “당신이 결단력을 보이지 않았으면 상대방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은 강력하고 독립적인 러시아에 반대한다”며 “나토(NATO)에게 길을 열어주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우크라이나에서 멈추게 하지 않았다면 크름반도를 핑계로 전쟁을 시작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에서 민간인이 목숨을 잃는 것은 “큰 비극”이라고 말하면서도 “러시아의 반응을 촉발한 것은 서방”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튀르키예도 별도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시리아 내전, 우크라 곡물 운송 문제 등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문제와 관련해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튀르키예의 중재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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