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 코로나 확진 3배로 급증…사망자도 매주 3000명씩”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0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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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역국장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라고 해서 쓰지 말라는 게 아니다”라며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을 촉구했다. 클루게 국장 트위터 게시물 갈무리. © 뉴스1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역국장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라고 해서 쓰지 말라는 게 아니다”라며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을 촉구했다. 클루게 국장 트위터 게시물 갈무리. © 뉴스1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6주 새 유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배로 증가했다고 19일(현지 시간) 밝혔다. 사망자도 매주 3000여 명씩 나오고 있다. 가을 겨울로 접어들면 코로나19 재확산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지역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하위 변위인 스텔스 오미크론(BA.2)과 BA.5가 유럽 53개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유럽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약 300만 명으로 같은 기간 전 세계 확진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번 변이는 앞서 델타 변이 등보다 치명률은 낮지만 워낙 빠르게 퍼져서 확진자가 급증해 입원률은 두 배로 늘었다.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은 BA.2와 켄타우로스 변이(BA.2.75) 같은 오미크론 변이 하위 변이들이 주도하고 있다. 켄타우로스 변이는 한국을 비롯한 10여 개국에서 확산 중이다. 감염자가 장기간 후유증에 시달리는 ‘롱코비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화이자 모더나 같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에 변이 맞춤형 백신 개발을 주문했다.

클루게 국장은 “의료체계가 큰 압박을 받고 있다.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가을까지 기다리면 너무 늦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백신 4차 접종, 마스크 착용 등 방역을 강조했다. 일부 국가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지만 클루게 국장은 마스크를 쓴 자신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의무가 아니라고 해서 쓰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 대부분 국가는 코로나19 검사를 중단하거나 줄이는데 이는 위험한 사각지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각심 감소에 우려도 나타냈다. 클루게 국장은 “사람들은 내게 ‘정말 바이러스가 돌아왔느냐’고 묻는다”며 “그것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악하고 치명적이며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각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느라 바쁘겠지만 여전히 의료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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