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 이르면 이달 풍계리서 핵실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전략사령부선 첫 북핵 비공개회의
“北 무력충돌 초반 전술핵 쓸 우려”

지난 2018년 5월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 지휘소와 건설노동자 막사가 폭파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018년 5월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 지휘소와 건설노동자 막사가 폭파됐다. 사진공동취재단
미국 국방부는 20일(현지 시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르면 이달 안에 핵실험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을 전후해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마틴 메이너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동아일보의 질의에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평가는 최근 북한 성명과 일치한다”며 “이 같은 정보를 동맹국들과 공유했으며 동맹-파트너 국가와 긴밀하게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우리의 자위적 핵 억제력은 믿음직하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가 ‘이달 내’라고 기간을 특정한 만큼 한미 정보당국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새로운 움직임을 포착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미국 핵전력 담당 전략사령부는 5월 북핵 관련 첫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의 소형 전술핵무기 사용 우려를 집중 논의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WSJ는 이 회의에서 북한이 한반도 무력 충돌 상황 초반 한국과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전술핵을 사용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 한미 양국이 ‘참수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단하면 핵무기를 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국방부#풍계리#핵실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