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된 세계 주요 인사들을 살펴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지난 2년 반동안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은 이날 양성판정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 외에도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 멕시코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들 중 캐나다와 멕시코 정상은 코로나19 돌파감염(재감염)까지 경험한 특이한 이력이 있다.
앞서 미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항원검서에서 양성이 나와 유전자증폭검사(PCR)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콧물과 마른 기침 등 대체적으로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다며 그가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를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79세 나이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은 심방세동(Afib·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은 현상) 기저 질환이 있으나 백신 접종을 4차까지 마친만큼, 전문가들은 그가 중증화할 가능성을 낮게봤다.
코로나 감염 사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신이 출시되기 전인 지난 2020년 10월, 당시 74세 나이에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마스크 착용을 촉구한 보건 당국의 권고를 꾸준히 무시해오던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으나 72시간 만에 의료진의 만류에도 조기 퇴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당시 고열과 함께 혈중 산소 포화도 저하 등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그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한 렘데비시르·덱사메타손과 함께 제약사 리제네론이 개발한 항체치료제(Regn-COV2) 처방을 받고 증상이 호전돼 퇴원을 결정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오브라도 멕시코 대통령은 코로나19에 2차례 감염된 이력이 있다. 50세인 트뤼도 총리는 지난 2020년 3월 부인 소피 트위도와 함께 코로나에 감염돼 14일간 격리했다. 그러다 그는 올해 6월 코로나에 또 다시 양성 반응을 보였다.
68세 오브라도 멕시코 대통령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 1월에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혈압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오브라도 대통령의 증상은 대체로 가벼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당시 52세였던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은 2020년 6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후유증인 폐렴 치료를 받았고.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에스와티니의 암브로스 만드블로 드라미니 당시 총리는 52세 나이에 코로나에 감염돼 지난 2020년 12월 숨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