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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다리 지나던 지하철 불…승객들 강으로 점프해 탈출
뉴시스
업데이트
2022-07-22 15:04
2022년 7월 22일 15시 04분
입력
2022-07-22 15:03
2022년 7월 22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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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다리 위를 지나던 지하철에 불이 나 승객들이 창문으로 탈출하는 대소동이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경 승객 200여 명을 태우고 서머빌 역으로 향하던 오렌지 라인 통근열차는 미스틱 강 다리를 지나던 중 돌연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 중 한 명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승객들은 창문을 통해 열차에서 빠져나와 철로로 뛰어내려 다리를 건넜다. 이들 중 한 명은 철로 아래 강으로 뛰어든 뒤 헤엄쳐 강을 건넜다.
서머빌 소방장 찰스 브린은 보스턴 글로브에 “신원이 확인 안 된 여성 승객이 다리에서 강으로 뛰어내렸다”며 “근처에서 훈련 중이던 소방 구조선이 즉각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여성은 승선을 거부하고 구명조끼만 받은 뒤 헤엄쳐 강을 건넌 뒤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지방 당국은 열차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열차 화재 목격자 한 명은 ”기차가 멈추고 운전석에서 1m쯤 뒷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근처 호텔에 머물던 다른 목격자는 ”(열차에서) 불길이 치솟는 걸 보고 사고가 났다는 걸 알았다“며 ”불길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 수송당국은 오렌지 라인 열차운행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스티브 포프탁 MBTA 총괄 매니저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화재는 알루미늄 측선과 비슷한 소재의 금속 스트랩이 열차에서 떨어져 전기가 흐르는 제3 철도와 접촉하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열차에 고정돼 있던 금속 스트랩이 어떻게 떨어진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최근의 폭염이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화재는 매우 무서운 사고였으며 이러한 경험을 승객들에게 제공하고 싶지 않았다”며 탑승객 200여 명에게 사과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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