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 맞춤형 개량 백신 추가 접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배종으로 자리 잡은 오미크론 하위변이를 겨냥한 백신을 올 가을에 추가 접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50세 미만 추가 접종을 보류했다.
미 정부는 백신 제조사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이 개량형 백신을 이르면 9월 출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익명의 당국자 3명은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올 가을, 빠르면 9월 중순 업데이트된 백신을 출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량형 백신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 BA.5를 겨냥한다. 원조 코로나19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진화하는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6월 말 개량형 백신에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성분을 포함할 것을 주문했으며, 백신 제조사들은 오는 10월께 새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더 서둘러 줄 것을 촉구했다. 9월 초~중순 개량형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면 50세 미만에 현재 부스터 샷 추가 접종을 승인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최종 결정은 수일 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모더나 측은 “백신 허가 당국의 요구와 전 세계 공중보건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개량형 백신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논평을 거부했다.
미국은 현재 두 번째 부스터 샷 접종 대상을 50세 이상과 12세 이상 면역력 저하자로 제한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억500만 회분을 32억 달러(약 4조1900억원)에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회당 30.50달러로, 2020년 구매가 19.50달러보다 비싸졌다. 미 정부는 조만간 모더나와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도 올 가을을 목표로 개량형 백신 추가 접종을 준비 중이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3일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대응한 개량형 백신 접종을 목표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4~5차 접종이 된다.
우선 2회 이상 백신을 맞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뒤 대상자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토 시게유키 후생노동상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접종하는 것도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23일 기준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사망자도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서 전 세계의 일주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23일 현재 109만80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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