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경호 실패’ 日경찰, 이번엔 아베 부인 탄 차 ‘꽝’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6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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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운구차를 타고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11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운구차를 타고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총격 피살을 막지 못해 ‘경호 실패’ 비판을 받고 있는 일본 경찰이 그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탄 차를 들이받는 사고까지 냈다. 아키에 여사는 8일 남편이 숨진 후 경호 대상으로 지정됐다.

NHK 등에 따르면 25일 도쿄 지요다구를 지나는 고속도로에서 아키에 여사가 탄 차를 뒤따르던 다른 경호차가 들이받았다. 차선 합류 구역에서 뒤차가 차선이 줄어드는 것에만 신경 쓰다 앞차를 제대로 주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자는 없었다. 당국은 “철저한 훈련을 통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경찰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9월 27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國葬)에 그가 재임 중 가장 많이 만난 외국 정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25일 “푸틴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이 없으며 누가 참가할 지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고위 관계자의 입국을 금한 일본 정부 역시 “참석하겠다고 해도 우리가 거부할 것”이란 속내를 보이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집권 중 푸틴 대통령과 27회 만났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러시아 영토가 된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돌려받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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